<p></p><br /><br />광주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지른 불때문에 대형참사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는데요. <br> <br>모두가 잠든 새벽 유독연기가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면서 피해가 컸습니다. <br> <br>불길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린 투숙객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아비규환의 현장 먼저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모텔 건물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건물 밖으로 투숙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. <br> <br>이 모텔에서 불길이 치솟은 건 새벽 5시 45분쯤. <br> <br>3층에 머물던 투숙객 39살 김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. <br> <br>주말을 맞아 모텔 방 대부분이 투숙객들로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경보벨 울리길래 나와보니까 연기가 올라오고 있고, 위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." <br> <br>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,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다친 사람 중에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욱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불은 모텔 3층에서 시작됐는데요. 검은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." <br> <br>[국중균 / 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대장] <br>"내부쪽에 화염과 연기과 분출된 상태로…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3층, 4층, 5층에 연기가 꽉찬 상태였습니다." <br><br>화재가 난 시간이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이여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고 비상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를 키웠습니다. <br> <br>유독가스가 건물에 퍼지면서 투숙객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생존자 / 3층 투숙객] <br>"어두워서 안보였어요. 연기가 다 가려져서 땅만 보고 (비상구를) 찾았거든요. 그 때 진짜 (객실) 문 안열릴 때 '아 이러다 죽는구나' " <br> <br>한 투숙객은 4층 창밖으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주차장 천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