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중정상 130분 의견교환…北제재완화 결의안도 논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130분간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주장한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청두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.<br /><br />연결해 보죠.<br /><br />이재동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우리시간으로 12시반에 시작한 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긴 55분동안 이루어졌고요.<br /><br />이어진 업무 오찬까지 양국 정상은 약 130분동안 양국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"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,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"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"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"고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도 "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"며 "한반도의 평화에 일관돼 지지를 보낸다"고 화답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죠.<br /><br />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얘기도 오갔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이 결의안에 대해 한국도 주목하고 있고,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요약을 해보면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측에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 하는 메시지를 보냈고, 중국도 어느 정도는 여기에 호응을 한 것으로 읽힙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에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건데요.<br /><br />이 부분도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양국 간의 앙금을 털어내고, 한한령 조치를 푸는 것도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의 과제 중 하나인데요.<br /><br />일단 청와대는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한한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앞으로 문화와 체육, 교육,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·협력을 강화하자는 논의들이 오갔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문 대통령도 오늘 모두 발언에서 한한령을 의식한 듯 "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"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, 내년 시 주석의 방한 때 마침표를 찍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"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도 "한국은 줄곧 긴밀하게 협력을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"라며 "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발전시켜서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청두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이제 잠시 뒤 리커창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리커창 총리가 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협력 문제가 조금 더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