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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T&G 본사 앞…예쁜 트리 대신 5m ‘꽁초 트리’ 등장

2019-12-23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저희 회사 앞 청계천에는 이렇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강남에도 오늘 큰 트리가 세워졌는데, 이른바 담배 꽁초 트리였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화물차에 실린 조형물을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조심스레 내려놓습니다. <br> <br>인도 위에 조형물을 세우곤 이음매를 맞추는 작업이 시작됩니다. <br> <br>서울 강남구 KT&G 서울본사 앞에 담배꽁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><br>"꽁초트리는 사람들이 거리에 버린 담배 꽁초를 모아 풀로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요. 5미터 높이의 트리를 만드는데 쓰인 담배꽁초, 7만 개가 넘습니다."<br> <br>트리 재료로 쓰인 담배꽁초 50kg을 자원봉사자들이 모으는데만 한달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[이제석 / 광고기획자] <br>"자원봉사자들이 봉지를 들고 나가서 수거해와서 탈탈 털어서 양질의 담배꽁초만 골랐습니다. 그것을 분류해서 햇볕에 말린 다음에…" <br> <br>꽁초트리를 만든 환경단체 측은 담배필터에 들어간 플라스틱을 줄이라며 정부가 담배제조사에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[김현경 /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] <br>"길거리에 (꽁초를) 버리면 이게 해양으로 가서 미세플라스틱이 돼서 우리가 먹는 생선이나 해산물 등에 다시 우리한테 돌아옵니다." <br> <br>꽁초 트리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. <br> <br>[임진환 / 서울 동대문구] <br>"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되게 불쾌감을 주잖아요." <br> <br>[백나현 / 서울 성동구] <br>"눈에 보이게 많이 쌓여있으니까 담배 버리는 사람들이 조심을 하지 않을까… " <br> <br>결국 강남구청이 불법조형물이란 이유로 철거를 요구했고 꽁초 트리는 전시 2시간 만에 해체됐습니다. <br><br>KT&G 측은 "담배 필터는 대체제가 없어 다른 외국계 담배회사도 다 쓰고 있다"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.<br> <br>또 지난해에만 500억 원을 폐기물 부담금으로 냈다며 이 돈이 적절히 쓰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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