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도에서도 종교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의 강경진압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민들이 연일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달 초부터 인도 동북부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 뉴델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는 자유를 원한다!" <br> <br>시위는 인도에서 14%를 차지하는 약 2억 명의 무슬림이 주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1일 개정된 시민권법이 무슬림을 차별하고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이 법안은 인도 인접 3개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힌두교도 등에게 시민권을 줄 수 있게 했지만 이슬람교도는 제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시위 참가자] <br>"헌법에 어긋나는 결정입니다. 정부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듣고, 하나의 종교만 불공평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합니다." <br><br>인도 정부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8살 남자아이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. <br> <br>시위대는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힌두교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모디 총리는 무슬림을 차별하지 않았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나렌드라 모디 / 인도 총리] <br>"내가 한 일에 차별의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라의 심판을 받게 하십시오." <br> <br>인도 정부는 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일부 지역의 전화망과 인터넷 등을 차단하고 있지만, 무슬림 시위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박형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