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산타할아버지 말고도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트리와 캐럴, <br> <br>보통 이슬람 국가들은 엄격하게 금지하지만 이집트는 예외라는데, <br><br>중동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이세형 카이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천4백 년 가까이 이슬람교가 뿌리내린 이집트. <br><br>그런데 도심 곳곳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캐럴이 울려 퍼집니다. <br><br>"종소리 울려라, 종소리 울려." <br><br>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이지만 기독교 인구가 20%에 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[아흐메드 새미 / 상점 주인] <br>"우리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을 사가는 고객의 90%가 무슬림입니다." <br><br>[사라 벤자민스 / 아인샴스대 한국어과 교수] <br>"다른 나라의 크리스마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. 사람들은 캐럴과 콘서트를 즐기고, 선물을 교환하고 집도 꾸밉니다.” <br><br>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풍경은 사뭇 다릅니다. <br> <br>이슬람 교리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아예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금지해 버린 겁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이집트에는 이슬람교보다 먼저 기독교 종파인 콥트교가 자리 잡았습니다. <br> <br>[조지 라티프 / 콥트교 신자] <br>"이집트 기독교인들은 이집트 사회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왔고,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.” <br><br>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콥트교인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7년에는 폭탄 테러가 일어나 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. <br><br>"이집트에서 크리스마스는 종교 간 화합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기로도 여겨집니다." <br> <br>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. <br>turtl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오마르 마샤리(VJ)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