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야, 속고 또 속이고…꼼수 난무하는 여의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젯밤(23일)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하면서 국회가 난장판이 됐는데요.<br /><br />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, 속고 속이는 꼼수 정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여야 3당 원내대표.<br /><br />하지만 한국당은 뒤돌아서기 무섭게 200건에 달하는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정기국회 회기 중 민주당의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 상정을 막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예상치 못한 수에 허를 찔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차단을 위해 결국 본회의 자체를 무산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자유한국당은 당리당략을 앞세워서 민생 폐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. 정치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는, 염치는 물론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신의마저 내팽개친 것입니다."<br /><br />23일 열린 본회의도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은 첫 번째 안건인 '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'부터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데 이어,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해 충돌은 극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선거법 개정안은 27번째 순서로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의장 권한으로 민주당의 의사일정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, 상정 순서를 4번째로 바꿔버린 겁니다.<br /><br />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권력을 잡은 측이 그때마다 법을 왜곡하고 절차를 무시해서 밀어붙이고 또 야당이 되면 똑같은 논리로 들이대고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계속할겁니까…"<br /><br />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를 의심하고 속고 속이는 정치 행태를 반복하면서 협치는 물론 국회 정상화도 요원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