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로 날아온 파편이 이순신 대교를 덮치는 영상, 재난 영화의 장면같았습니다. <br> <br>대교의 안전이 우려되는데, 배영진 기자가 전문가들과 살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흰 연기가 미사일처럼 하늘로 솟구칩니다. 뒤이어 거대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. <br> <br>흰 연기의 끝이 포물선을 그리며 다리 위로 향하자 차량들이 황급히 속도를 줄입니다. <br> <br>폭발사고의 충격으로 직경 1미터, 무게 400kg에 이르는 철제 파편이 다리를 강타한 겁니다. <br> <br>다리 난간은 파편에 심하게 휘었고, 도로 역시 움푹 패였습니다. <br> <br>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화재 사고로 이순신대교의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에 주목합니다. <br><br>이순신대교는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이 다리 상판을 잡아당기듯 지지하는 현수교여서 그만큼 케이블의 강도가 중요합니다. <br><br>실제로 이순신대교에는 직경 70cm의 강선 케이블 뭉치가 사용됐고, 1만 8천 톤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김일봉 / 토목구조기술사] <br>"강선이 철근의 10배 정도 강합니다. 고의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묶어서 터뜨리지 않는 이상 어디를 맞아도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." <br> <br>이순신대교에는 하루 2만 대의 차량이 오가지만, 사고 순간 파편이 떨어진 지점을 지나는 차량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[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] <br>"지나가는 차량을 때렸으면 더 큰 일 날 뻔했죠. 그 순간에 다행히 인접해서 오는 차량도 없었고, 그게 천만다행인 거죠." <br> <br>이번 폭발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도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현장 조사와 함께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도 점검이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결과는 이르면 2주 뒤에 나올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