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탄절 맞은 홍콩, 예전의 활력과 생기 잃어 <br />홍콩 도심 쇼핑몰, 시민·관광객 발길 끊겨 <br />성탄절 자정 미사 집전 성당, 절반으로 줄어 <br />성탄절 전야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·경찰 충돌<br /><br /> <br />7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우울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성탄절 전야에는 도심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고, 쇼핑객과 관광객은 물론 성탄절 자정 미사를 찾는 시민도 급감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성탄절을 맞은 홍콩의 번화가에서는 예전의 활력과 생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횡단보도와 건물의 벽면에는 '자유를 달라' '중국에 반대한다'는 구호들이 어지럽게 적혀 있고, 시위대가 파손한 거리의 신호등은 작동을 멈췄습니다. <br /> <br />길가에 버려진 색색의 우산들은 전날 밤 시위대와 경찰이 벌였던 충돌을 보여줍니다. <br /> <br />7개월째 이어지는 혼돈 속에서 홍콩 시민들은 성탄의 뜻을 새길 여유를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[신디 퉁 / 홍콩 시민 :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지 않기를 바랍니다. 강제 진압은 갈등을 불러올 뿐입니다.] <br /> <br />성탄과 연말 시즌에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비던 도심의 대형 쇼핑몰은 썰렁한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38곳의 성당에서 성탄절을 맞는 자정 미사가 열렸지만, 올해는 20곳으로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캐리 람 행정장관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성탄절 인사는 대답 없이 공허할 뿐입니다. <br /> <br />[캐리 람 / 홍콩 행정장관 : 성탄절은 모두가 축하하는 날입니다. 홍콩의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성탄을 보내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수천 명의 시위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였고, 출동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1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홍콩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새해에도 기약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[kimt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22522420352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