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 꺼진 노트르담…성탄절 지구촌 재해·사고로 얼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성탄절을 맞아 지구촌 각국에서 아기 예수 탄생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들이 열렸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지역은 자연재해와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으며 침울한 성탄절을 보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불이 모두 꺼져 있어 적막감이 감도는 성당.<br /><br />지난 4월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.<br /><br />화재에 따른 붕괴의 위험으로 216년 만에 처음으로 성탄 미사가 중단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50여년 만의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베네치아는 성탄 이브에 또 물난리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조수 수위가 치솟아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긴 건데,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적도 남쪽에 위치한 호주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악의 산불로 우울한 성탄절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사건사고로 즐겁고 평온해야할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의 한 리조트에 머물던 영국 일가족 3명이 성탄절 전날 수영장에서 익사했습니다.<br /><br />수영장에 빠진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오빠가 수영장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에서 성탄 이브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은행강도가 행인들에게 돈을 뿌린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콜로라도주에서 50대 백인 남성이 은행을 턴 뒤 밖으로 나와 돈다발을 공중에 던지고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시민들이 지폐를 주워 은행에 돌려줬지만 아직 일부는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