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남의 집 귀한 자식' <br><br>아르바이트생을 막 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, 이런 유니폼까지 나왔죠. <br> <br>심지어 성인도 안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햄버거를 던지고 성추행을 하는 갑질 고객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본인 자녀라고 생각하면 이럴 수 있을까요?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운전자가 음식 봉투를 건네받더니 갑자기 직원을 향해 집어 던집니다. <br> <br>지난해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청년 노동단체의 조사 결과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특히 10대 청소년에 대한 갑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나이가 어려 대들지 못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. <br> <br>[10대 아르바이트생] <br>"배달을 시켰는데 버거가 너무 차갑게 왔다. (매장으로 찾아와서) 카운터에 있는 저에게 버거와 음식들을 던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가져와라." <br><br>고객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술집 여자를 이야기하며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, 맨얼굴로 출근했더니 화장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 <br><br>직접 만나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아르바이트생] <br>"경찰 한 번 부른 적 있었거든요. 술 먹고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서 계속 소란피워서." <br> <br>계산하면서 동전을 집어던지는 고객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아르바이트생] <br>"예의가 없어요. (편의점에서는) 손님들이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 저희 다 시키니까." <br><br>지난 10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업주는 고객의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의무가 생겼지만, 대부분 권고조항에 그치고 있습니다. <br><br>10대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보호할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박주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