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자유한국당이 만들겠다고 하는 비례정당이 투표용지 앞 번호를 받으려면 현역 의원들이 옮겨 가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한국당 당명 대신 신생 당명을 달아야 하다보니 다들 꺼리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당내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가주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래서 강병규 기자가 불출마 의원들에게 의향을 물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한국당의 비례 정당 창당도 가시화되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당장 '누구를 비례 정당으로 보낼 것이냐'가 고민거리입니다. <br> <br>우선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현역 의원들이 갑작스레 지역구를 떠나는 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많습니다. <br> <br>그러다보니 당내에선 불출마 의원들이 비례 정당에 가서 봉사해달라는 요구가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해당 의원들의 반응은 미지근 합니다. <br> <br>[윤상직 / 자유한국당 의원] <br>"(역할을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?)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드린 말씀 외에는 다른 말씀은 드릴 게 없습니다." <br><br>김영우 의원은 "비례 정당에서 뛰는 것은 내 불출마 취지와는 맞지 않다"고 선을 그었고, 김세연 의원은 "지금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”고 말을 아꼈습니다. <br> <br>김성찬 의원은 "당을 떠나는 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"면서도 "국가와 당에 도움이 된다면 생각해봐야 하지 않냐"며 여지를 남겼습니다.<br> <br>일각에선 '물갈이' 대상인 중진의원들이 비례 정당으로 옮겨갈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비례 정당 창당을 두고 꼼수논란이 제기되자 한국당은 민주당도 비례 정당 창당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오늘 선관위에 비례민주당 창당신고서가 접수됐지만, 민주당은 "무관하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홍익표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] <br>"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선관위가 해야 합니다." <br> <br>앞으로도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만들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be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민병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