꼼수에 또 꼼수…정치 사라진 여의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에서 편법과 꼼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간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세밑 정국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.<br /><br />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한 달째 그야말로 꼼수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9일,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민생법안 200여개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민생법안 필리버스터 신청을 예상하지 못했던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자유한국당의 국민 거역 행위는 혹독한 국민의 심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. 우리는 이제 한국당의 도발적 정치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을 시작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10일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4+1 협의체에서 마련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됐습니다.<br /><br />문희상 국회의장은 예산부수법안을 먼저 처리하던 과거와 달리 예산안부터 표결에 부쳤습니다.<br /><br /> "2020년도 예산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."<br /><br />한국당이 예산부수법안마다 무더기로 수정안을 제출해 처리를 지연시킬 기미를 보이자 전격적으로 순서를 바꾼 것입니다.<br /><br />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전략을 꺼냈고, 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회가 2~3일짜리 임시국회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다수당의 일방적 의사진행을 막기 위한 소수야당의 권한인 필리버스터에 여당이 참여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이 1~2명 나오는 것도 아니고,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에 매번 꼬박꼬박 나와서 의사진행방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. 금도를 넘어선 것입니다."<br /><br />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가시화하자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이라는 전대미문의 카드를 꺼낸 한국당은 '신의 한 수'라고 자평하지만, 꼼수정치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여의도에 편법과 꼼수만 난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. (jyb21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