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국 우선주의에 정글이 된 국제사회…동맹도 불안불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한해 지구촌도 격동의 한해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을 위시로 한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는 동맹 관계를 불안하게 하고,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까지도 외면하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내년엔 이런 흐름이 더 확산할 것이라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미국은 누구나가 이득을 챙겨가려고 하거나 챙겨간 '돼지저금통'입니다.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일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중국에 던진 경고였습니다.<br /><br />올해도 국제사회는 자국 이익을 위한 힘의 외교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긴장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2년째 계속된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, 환율전쟁으로 확산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일방주의는 기존 질서와 다자협약에도 위기를 가져왔습니다.<br /><br />요르단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며 기존의 외교적 입장을 뒤집었고, 시리아에서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을 격퇴한 뒤 일방적인 미군 철수선언으로 중동을 혼돈에 빠뜨렸습니다.<br /><br />국제협력체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격적인 도발은 지난 6월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때문에 기후변화 재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동력이 상실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중거리핵전력조약 파기에 이은 중거리 미사일의 유럽과 아시아 배치 시사는 새로운 긴장 요인을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에선 영국의 브렉시트 피로감이 극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대영제국 유산인 영국우선주의로 해석되고 있는 브렉시트가 내년 1월 현실화되면 새해 유럽은 새로운 질서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이 세계 경찰로서 리더십을 보여주기 보다는 자국 중심주의를 하면서 세계 각국이 필요로 하는 협력이 약화하는 현상을 가져오게…"<br /><br />내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'미국을 계속 위대하게'라는 구호가 먹혀든다면 이런 경향은 더 심화할 거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남현호입니다. (hyunh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