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체험전문인 이현용 기자가 이번엔 지하철 막차를 체험해 봤습니다. <br> <br>연말이다 보니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, 난장을 피우는 취객들이 적지 않았는데요. <br> <br>궂은 일을 맡아 하는 역무원들의 노고 덕에 시민의 발 지하철은 오늘도 무사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함께 보시죠.<br><br>[리포트]<br>[이현용 기자] <br>"저는 지금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나와 있는데요. 지금 시각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나 <br>밤 12시 30분, 곧 막차가 들어올 시각입니다. 연말 막차는 어떤 모습일지 제가 역무원을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[현장음] <br>"잠시 후 도착되는 열차는 낙성대, 사당역 방면으로 가는 삼성행 마지막 열차입니다." <br> <br>이날도 어김없이 한 취객이 의자에 앉아 곤히 잠들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어나세요. 집이 어디세요? 이거 마지막 차예요. 어디까지 가세요?핸드폰 챙겨가세요. 핸드폰. 술 깨셨어요? (네)" <br> <br>승객들이 모두 내리면 역무원들은 본격적으로 바빠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서울대입구역으로 도착한 마지막 열차인데요. 여기 취객이 쏟아낸 것으로 보이는 토사물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." <br> <br>능숙한 손놀림에 토사물은 흔적을 감춥니다. <br> <br>하나 둘 불이 꺼지며 셔터 문은 내려가고…화장실 청소가 시작됩니다. <br> <br>[환경미화 종사자] <br>"여느 때는 진짜 말도 못하게 화장실도 넘치고 토사도 많고… 오늘은 깨끗한 편이네요." <br> <br>어느새 새벽 2시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나머지 인원들은 자고 4시 반에 일어나서 업무를 시작합니다. (2시니까 2시간 반밖에 못 자겠네요?)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야죠." <br> <br>작년 한 해 서울 지하철 열차와 역사 내 토사물 처리 건수는 12만여 건. <br><br>[김정식/ 서울대입구역 부역장] <br>"취객들이 많으면 소변 누는 분들도 계시고 토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…" <br> <br>역무원들은 오늘도 묵묵히 막차를 정리하고, 첫차를 준비합니다. <br> <br>[김정식 / 서울대입구역 부역장] <br>"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 실질적으로 취객들이 안 나간다든가 토사물이 많다든가 어려움이 있는데 저희 일이니까 충실히 해야죠."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연출·편집: 이혜림 PD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