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다단계 금융사기에…2천억원대 투자 손실 위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펀드 환매 중단으로 물의를 빚은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가 이번엔 해외 다단계 금융사기에 얽혀 투자자들이 2,000억원 넘는 돈을 떼일 위험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가 이런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징계 검토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승국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월 8,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투자했던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현금화가 어려워진 탓이라고 밝혔는데, 만기 예정인 펀드까지 합치면 환매 차질 금액은 1조 3,000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 "고객들의 투자 자금을 원래 계획대로 상환 드리지 못하게 된 점,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."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라임자산운용이 2,400억원가량을 투자한 미국 펀드업체가 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등록 취소와 자산 동결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은 해당 펀드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, 운용을 맡은 라임자산운용과 펀드 관리를 담당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 관계자는 "최종 투자는 라임이 했지만, 신한금융투자도 그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투자자들에게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했을 가능성,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 권유가 이뤄졌다면 굉장히 중대한 법 위반 사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."<br /><br />금감원은 내부 절차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징계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