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는 최근 암 진단을 받고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과연 이런 통계가 전부일까요. <br> <br>이들이 사회로 복귀하기까지 여전히 높은 문턱이 존재합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999년 유방암 판정을 받은 안연원 씨. <br> <br>항암 치료를 거쳐 1년 후 직장에 복귀했지만,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만둬야 했습니다. <br> <br>[안연원 / 유방암 생존자] <br>"(직장생활을) 2년 지속하다가 체력 때문에 그만두게 되고. 복귀하고 싶어도 직장에서 똑같은 임금 주고 쉬운 일만 시킬 수 없는 거고…" <br> <br>안 씨는 16년의 공백기를 거쳐 올해 암 환자들과 함께 수제 비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[안연원 / 유방암 생존자] <br>"가볍게 같이 할 수 있으니까 암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, 내가 아침에 눈 뜨면 갈 데가 있구나 이게 굉장히 또 에너지가…" <br> <br>정부는 최근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 넘게 생존한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일반인의 생존율이 100%라고 했을 때 암 환자의 생존률이 70%를 넘는다는 겁니다. <br> <br>10년 전보다 1.3배 증가한 수치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암 환자에 대한 편견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대한암협회의 설문조사 결과, 일터로 복귀한 암 환자 70% 가까이가 직장 내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. <br><br>[임파선암 생존자] <br>"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해서 경력이 단절된 경우엔 재취업할 때 지원받는 제도가 없더라고요. 앞으로 영영 일을 못하는 건 아닌가…" <br> <br> <br>힘든 투병을 이겨낸 암 환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복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. <br> <br>[노동영 / 대한암협회 회장] <br>"생존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암 환자들이 특별한 게 아니다. 충분히 복귀할 수 있고, 불이익을 당한다면 인권 차원에서 막을 수 있도록."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락균 김재평 <br>영상편집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