깨진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의 팔에는 상처가 나 있고 밑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언쟁 과정에서 나온 사진들입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'크리스마스 악몽'에 가족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수습에 나섰지만,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한진그룹,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이 한국전쟁 직후 미군 납품 수송업을 따내고, 베트남 전쟁에서 군수 물자를 수송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계 13위, 운수업을 기반으로 한 회사 중에는 단연 선두권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갈등 포문은 조원태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쉽게 설명하면 "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다 같이 기업을 운영하라고 했는데 왜 혼자 하려고 하냐!"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. <br /> <br />'물컵 갑질'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현민 전무가 복귀한 것과 달리, '땅콩 회항' 사태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자신의 이름은 2020년도 그룹 인사에서 언급되지 않았고, 여기에 돌아가신 선대 회장의 최측근도 대거 탈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가진 지분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3남매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포함한 총수일가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식의 29% 남짓을 통해서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여기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빠지면 22%, 어머니 이명희 고문 지분까지 빠지면 17%대까지 떨어집니다. <br /> <br />조 회장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장담할 수 없죠. <br /> <br />여기서 주목해야 할 게 토종 사모펀드 KCGI입니다. <br /> <br />한진칼 지분 17%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, 분쟁 속 총수 일가 한 명이라도 자신들 쪽으로 넘어오면 최대 세력이 됩니다. <br /> <br />다만 그동안 총수 일가의 '갑질 논란'을 비판하면서 퇴진을 요구해놓고, 비판 당사자 일부와 손을 잡는다는 지적은 부담입니다. <br /> <br />분쟁 속 한진칼 주가는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조 전 부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한 지난 12월 23일 하루에만 20% 넘게 급등했는데,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 당장 좀 손해를 보더라도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집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물음표가 남습니다. <br /> <br />경영권 다툼으로 제때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만큼 제대로 된 기업 운영이 힘들고, 일시적으로 올랐던 주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123112480564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