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새해 첫날 대규모 집회…경찰·시위대 신경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7개월째 계속되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새해 첫날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경찰과 시위대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은 민주화 시위와 함께 새해 첫날을 맞이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100만명 안팎의 대규모 시위를 주최해온 홍콩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또다시 집회를 벌입니다.<br /><br />집회 뒤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인데, 주최측은 참여 인원을 3만2,000여명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경찰은 집회를 허용하면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행진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또 폭력 분자를 색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관 6,000여 명과 물대포 2대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집회를 앞두고 시위대와 경찰의 신경전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"홍콩 당국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교사와 교장들을 정직시키거나 해고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교육계에 백색테러를 확산시키고 있다"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서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모금한 7천만 달러, 우리돈 100억원을 불법이라며 동결했고 시위대는 자금줄을 차단해 투쟁 동력을 꺾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고 홍콩과 중국 당국은 시위대에 밀리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세계 금융 허브 가운데 하나로, '동양의 진주'로 불렸던 홍콩에선 새해 들어서도 평온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일요일 시위대 300여 명은 연말연초를 맞아 홍콩 경제에 타격을 준다며 반중정서를 드러내며 중국 보따리상 반대 시위를 펼치는 등 시위 양상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