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수처법 통과 뒤 숨고르기…내달 6일 본회의 전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수처법 통과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'민주주의의 일보 전진'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.<br /><br />국회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인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민주당은 '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'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회의에서 "정부 수립 이래 반복된 군부, 수사기관, 정보기관 등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을 마침내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검찰 내부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을 향해선 극단적인 충돌을 자제한 성숙한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새해엔 진영 논리를 멈추고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선거법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의당은 오늘 34일간 이어왔던 국회 앞 농성을 마무리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"미흡한 개혁이지만 변화의 문을 열었다"면서 "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교두보를 만들어낸 데 자부심을 느낀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개혁법은 3개 법안에 걸쳐 있는데요.<br /><br />공수처법은 통과됐지만,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2개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연달아 '쪼개기 임시국회'를 열어 검찰개혁법안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민주당은 속도 조절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예산부터 선거법, 공수처법을 연이어 강행 처리한 만큼 연초부터 여아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다음 달 6일쯤 다시 본회의를 열어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수처법 통과 이후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한국당은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당은 어제 공수처법 처리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는데요.<br /><br />제1야당의 의원직 총사퇴는 2009년 미디어법 처리 때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.<br /><br />한국당은 선거법에 이어 야합으로 처리된 공수처법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악법이라고 공격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"대통령이 좌지우지할 공수처는 북한 보위부나 나치 게슈타포의 역할 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민주당이 소수야당에 농·산·어촌 선거구를 보장하며 야합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여당이 엿장수 맘대로 선거구를 바꿔먹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심 원내대표는 표 대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걸 인정하며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 의원들이 실제 의원직 총사퇴를 위한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므로 사직 처리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은 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 계획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여론전을 위해 다음 달 3일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새해 첫날인 내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내일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,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월 2일부터 추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