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가 상승률 역대 최저라는데…"장보기 겁나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%대에 머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왜 그런지 서형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해 소비자 물가는 0.4% 오르는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196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겁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농·축·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하락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지만 정작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도는 다릅니다.<br /><br /> "친정 아버지 기일이라 장을 보러 나왔는데 10만원 갖고는 턱도 없어요. 두 가지? 세 가지 샀는데 10만원 들어갔습니다."<br /><br /> "작은 마트에 가서 매일 조금씩 사요. 큰 마트 가면 금액도 많이 나오고…"<br /><br />소비자들이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먼저 물가 지표에 반영하는 비율, 품목별 가중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값이 작년보다 두배 가까이 오른 배추나 무는 가중치가 작아 아무리 올라도 전체 물가에 영향이 미미하고,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값이 내려간 돼지고기는 가중치가 높아 영향이 큽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전망한 새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은 1.0%입니다.<br /><br /> "2020년 같은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단 농·축·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 측의 물가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…"<br /><br />일각에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일축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식물가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이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오르면서 선뜻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