온몸으로 저지했던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이 통과된 뒤, 자유한국당은 분노가 끓어 오른다며,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실제 사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당은 이를 대여 압박용 카드로 쓰며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공수처법이 통과된 뒤 늦은 밤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의원직 사퇴서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정이 있어 의총에 나오지 않은 일부 의원들을 뺀 대다수가 동참했습니다. <br /> <br />심재철 원내대표는 끓어 오르는 분노와 자괴감 그리고 국민에 대한 송구함 때문에 총사퇴를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심재철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: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,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,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송구함, 이 모든 감정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다만, 사퇴서를 낸 의원들의 속내는 저마다 다릅니다. <br /> <br />다음 총선을 위한 고육지책의 카드였다고 이해하는 부류도 있지만, 오히려 당과 원내 지도부가 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또 사퇴서를 설마 국회에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대여투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사퇴서가 수리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 혹은 국회의장의 결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한국당은 총사퇴 선언을 압박 카드 삼아 내년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(어제) : 총선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시름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또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놓겠습니다.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도 반드시 제대로 되돌려놓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이를 위해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을 염두에 둔 광폭 행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통합 파트너로 꼽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계는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며 사실상 통합에 선을 긋고 있어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총선까지 백일 남짓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무기력하게 모든 것을 내줬다는 비판에 직면한 한국당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23122103239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