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짐칸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앞차에서 버린 담배꽁초가 뒷차에 재앙이 된 것입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화물차 짐칸이 새까맣게 탔습니다. <br> <br>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, 화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. <br> <br>부산 낙동대교를 달리던 1톤 트럭 짐칸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10분. <br> <br>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짐칸에 있던 소파 등이 모두 타 4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화물차 짐칸으로 날아든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앞차에서 튕긴 담배꽁초가 뒤차에 떨어져서 불이 난 경우로 보이고, 다른 화재 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… " <br> <br>대부분 운전자들은 담배꽁초를 버리면 도로 위에 떨어질 걸로 생각합니다. <br><br>하지만 주변의 다른 운전자에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짐칸이 개방된 화물차의 경우 공기가 차체를 따라 흐르다 짐칸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담배꽁초가 공기흐름을 따라 짐칸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. <br><br>달리는 차량은 바람이 강해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. <br> <br>[김용현 /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담배꽁초가 날아왔을 때 인지할 가능성이 매우 낮죠. 불이 아주 커진 상태에서 보기 때문에 큰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." <br> <br>담배꽁초로 인한 차량화재는 해마다 400건 가까이 발생합니다. <br> <br>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난 차량 화재 건수의 절반을 넘습니다. <br><br>하지만 현행법상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면 범칙금 5만 원과 벌점 10점이 전부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