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신의 도움이 없어도 갈라지는 차량의 행렬, 이번에도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크리스마스 이브, 위급한 산모를 태운 차라 더욱 뜻깊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 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교차로 신호등에 빨간 정지신호가 켜졌고,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. <br> <br>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차들이 양 옆으로 비켜나고 순찰차가 그 사이를 비집고 교차로를 빠져 나갑니다. <br> <br>순찰차 뒤에는 임신부가 탄 차가 뒤따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달 24일 아침. <br> <br>경찰은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,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산부인과로 긴급 후송작전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출근 시간이어서 도로는 차량으로 교통정체가 심했던 상황. <br> <br>순찰차가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고 앞장서자, 달리던 차량들도,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도 선뜻 길을 내줬습니다. <br> <br>[이덕명 /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경위] <br>"걱정은 많이 했는데 생각 외로 (길을) 굉장히 잘 비켜주시더라고요. 그래서 굉장히 감사했죠." <br> <br>평소 차량이 몰리는 데다 공사현장까지 있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구간이지만, 임신부가 탄 차는 2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임신부는 산통을 거듭하다 다음날인 크리스마스에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. <br> <br>[신건수 / 임신부 남편] <br>"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양보를 해주시고 덕분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요." <br> <br>시민들의 배려 속에 부부는 인생 최고의 성탄절 선물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영래 <br>영상편집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