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런 첨단기술 시대에는 짧은 정전이 아주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, 경기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처에서 1분 정도 정전이 됐는데, 피해가 엄청납니다. <br> <br>홍유라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. <br> <br>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되는 곳인데, 어제 정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 1시 반쯤, 경기 화성 신수원변전소에서 송전 케이블이 터진 탓입니다.<br> <br>이로 인한 화성 공장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 원으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지난해 3월 30분 정도 멈춰섰던 평택 정전 사고 땐, 500억 원 수준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.<br><br>정전은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더 치명적입니다. <br> <br>일반적으로 정전이 발생한 시점에 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들은 '통과', '재작업', '폐기' 등으로 분류되는데 반도체는 워낙 초미세 제품들이다 보니 대부분 폐기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"빵집 오븐에서 빵을 굽다가 정전돼 멈추면 맛이 없는 불량 빵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"고 설명합니다.<br> <br>1분 정전이지만, 원재료를 다시 투입해 공장 가동률을 100%까지 끌어 올리는데는 2~3일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반도체 생산은 나노 단위의 회로를 새기는 초미세 공정인데, 한 번 멈춘 후 재조정해 맞추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