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재·물난리에 파업까지…새해 벽두부터 어수선한 지구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희망과 기대감을 안고 맞이한 2020년,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은 어수선합니다.<br /><br />화재와 물난리는 물론 파업 소식까지 전해지며 곳곳에서 경자년을 힘겹게 출발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붉은 화염이 산을 뒤덮고, 자욱한 연기 탓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는 호주 산불의 기세가 해가 바뀌어도 여전합니다.<br /><br />화마가 휩쓸고 간 곳이 무려 500만 헥타르로 남한 면적의 절반에 이르고, 산불 연기로 인한 최악의 공기 질은 주민 건강과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전부가 불에 타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. 재만 남았습니다."<br /><br />연일 군용기까지 투입돼 산불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, 시민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은 게 근본원인이라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의 동물원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침팬지와 오랑우탄 등 3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경찰은 당시 주변에 새해맞이 풍등이 낮게 날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최대 3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가옥 수천채가 물에 잠기면서 3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집에 있을 때 갑자기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, 높은 곳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."<br /><br />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앞으로 2~3일가량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지난해말부터 연금 개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강행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는 파업 확대로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