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인조 절도범이 훔쳐갔던 '얼굴 없는 천사'의 성금 6천만 원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6년 간 이어졌던 천사의 선한 마음이 상처받았을까 우려됐는데, 얼굴 없는 천사는 "대를 이어 기부하겠다"는 뜻을 전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이 상자를 들고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. <br> <br>상자에는 지난달 30일 2인조 절도범에게 도난당한 '얼굴 없는 천사'의 성금이 들어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A4 용지, 박스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." <br> <br>주민센터 직원이 성금액수를 확인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5만 원, 곱하기 12묶음, 12개, 6천만 원." <br> <br>정확히 6천16만 3천210원이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00년 4월 58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얼굴 없는 천사가 20년 동안 기부한 성금은 6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상자 안에는 "소년 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시고,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"는 메모도 담겨있었습니다. <br> <br>[김주실 / 전북 전주시] <br>"정말 다음에는 끊기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많이 했습니다." <br> <br>[박귀정 / 전북 전주시] <br>"(은혜를 베푸신 분의) 마음이 안 상했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하지만 '얼굴 없는 천사'는 성금이 도난당한 날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"대를 이어 기부를 이어가겠다"는 뜻을 전했습니다. <br> <br>[최규종 /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동장] <br>"앞으로 이런 선행을 계속 할 거라고 본인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. 결론적으로 자제분을 통해서라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…" <br> <br>얼굴 없는 천사의 당부에 따라 주민센터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방한복을 전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또 성금 도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27일엔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해운대구 반송 2동 행정복지센터에 동전 72만 6920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기부자는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15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