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7만 3천톤, 엄청난 폐기물로 만들어진 의성 쓰레기 산. <br> <br>외신에도 소개되며 국제 망신을 샀던 이 쓰레기 산 처리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어떤 이유인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이른 새벽 의성 쓰레기산 입구, SUV 차량 한 대가 길목을 막고 있습니다. <br><br>짐을 실은 트럭이 가까스로 빠져나가자, 한 남성이 나머지 공간도 막아 버립니다. <br><br>작업 차량들은 꼼작없이 발이 묶였고, SUV 차량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움직이질 않습니다. <br> <br>17만 톤이 넘는 폐기물이 쌓인 쓰레기산에선 오늘도 굴착기가 쓰레기를 걷어내고,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6월 2만 6천톤 처리를 시작한데 이어 나머지 폐기물을 모두 치우는 2차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쓰레기산을 소유한 업체가 행정대집행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, 쓰레기 산에 폐기물 분류 설비 추가 반입을 막고 나섰습니다, <br> <br>자신들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의성군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[쓰레기산 소유 업체] <br>(행정대집행은) 상대가 도주를 했거나 파산을 했거나 아니면 의지가 없거나 이런 상대에게 국가가 대신 집행하는 법이 행정대집행법이고.저희들은 행정대집행 기준이 안되는 업체예요. <br> <br>반면 의성군은 쓰레기산 소유업체가 수년 간 처리를 미뤄왔던 만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권현수 / 경북 의성군청 폐자원관리계 계장] <br>본인들이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재활용업이 취소됐기 때문에 최소 2년이 경과된 후에 허가를 받을 수 있고…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. <br> <br>여기에 행정대집행을 맡은 처리업체가 쓰레기산 소유업체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사태는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, 최상덕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