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주 국가비상사태 선포…대피작전에 함정도 급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주 산불이 가라앉기는 커녕 고온 건조한 날씨에 더욱 확산하면서 주 정부 두 곳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호주 정부는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이재민 대피와 구호품 보급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시뻘건 화염과 거대한 연기 기둥이 산림을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산불 진화용 항공기가 끊임없이 소방액을 뿌려보지만 빠르게 확산하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.<br /><br />남동부 해안 일대를 휩쓰는 대형 산불로 결국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와 빅토리아 주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대피와 도로 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토요일과 주말에 (고온과 강풍 등) 산불에 영향을 미칠 날씨가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이에 산불이 더욱 확대될 위험성도 큽니다."<br /><br />호주 중앙정부도 이재민 대피와 구호품 보급을 위해 군용기와 군함을 화재 현장에 급파했습니다.<br /><br />산불로 육로가 차단된 만큼 해군은 함정을 이용해 주민과 관광객 약 1천 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대사관도 산불이 악화됨에 따라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남동부 해안 지역을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웃 나라인 뉴질랜드도 호주에서 날아온 산불 연기와 재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뉴질랜드 남섬 일부 지역에 매캐한 연기와 잿가루가 바람에 날아 오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남섬 국립공원의 빙하도 재로 뒤덮이며 만년설이 흰 빛깔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하고 있는 산불로 벌써 스무명 가까이 숨졌으며 화재 피해 지역도 남한 면적의 절반인 약 4만9천㎢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