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원도 춘천 시민분들, 정말 걱정 많으셨을 겁니다. <br> <br>이틀간 대형 산불이 이어져 축구장 열 개 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는데요. <br> <br>대규모 벌채를 하고 쌓아둔 나무가 불쏘시개가 됐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잡니다. <br><br>강원도 춘천에서 이틀간 계속된 산불로 축구장 10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산에서는 대규모 벌채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요, <br> <br>쌓아둔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산 곳곳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<br> <br>헬기들이 오가며 물을 뿌리고, 진압대원들이 숨어있는 불씨를 찾기 위해 연신 땅을 헤집습니다. <br><br>"밑에 조심하셔야 되고 돌 굴러가요.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 주세요." <br> <br>춘천시 신북읍의 야산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1시 56분쯤. <br> <br>헬기 4대와 인력 80명이 투입됐지만, 경사가 가파른 데다 골짜기에 연기가 가득 차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어두워지자 헬기가 철수하면서 불은 인근 산으로까지 번졌습니다. <br> <br>[송명숙 / 인근 주민] <br>“조그만 산불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네요. 밤에는 불꽃이 너무 잘 보이니까, 잠을 한숨도 못자고 (산불을) 지켜봤어요.” <br> <br>날이 밝자마자 헬기 9대와 5백여 명의 인력이 동원된 대대적인 진압작전이 시작됐고, 발생 22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습니다. <br> <br>축구장 10개, 7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뒤였습니다. <br> <br>이 산에는 한달 전부터 오래된 소나무를 어린 나무로 바꾸기 위한 대규모 벌채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,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현장에는 이처럼 잘린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는데요. 곳곳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산불이 더욱 커졌습니다.” <br> <br>[전영호 / 춘천시 산림과장] <br>"나무가 넘어가 있으니까 진화작업 하는데 다칠 우려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.” <br> <br>산림 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한편, 벌채 작업을 하던 인부들을 대상으로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김민석 <br>영상편집: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