분노의 울음바다…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 폭격으로 숨진 이란 군부 실세,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이 테헤란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셀 수 없이 많은 군중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그를 추모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현장을 강훈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은 물결과 같은 시민들의 행렬이 도로와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.<br /><br />이란 군부의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현지 시간으로 6일 오전 테헤란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추모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'이란의 영웅'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마지막을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슬픔을 이기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는 시민도 많았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솔레이마니 장군이 흘린 핏방울 하나하나를 복수할 것입니다. 솔레이마니 장군과 같은 이가 수백, 수천 명이 죽어도 수백만 명이 그의 피를 따를 것임을 미국은 알아야 합니다."<br /><br />장례식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도 직접 나와 보복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동에 주둔한 미군의 가족은 시리아, 이라크, 레바논, 아프가니스탄, 예멘, 팔레스타인에서 미국이 당하는 모욕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.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곧 죽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란은 5일 밤 핵 합의에서 제한한 원심분리기 수량을 지키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핵 합의에서 탈퇴했습니다.<br /><br />원심분리기에 대한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2015년 7월 역사적으로 타결된 핵 합의가 4년 반 만에 폐기되고 중동에서 핵 위기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하고, 이란이 핵 합의까지 탈퇴하면서 중동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