합병의혹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소환…조사는 불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.<br /><br />삼성 수뇌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한 건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변호인 선임 문제로 김 전 대표를 조사 없이 돌려보냈고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김동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는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.<br /><br />김 전 대표는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삼성물산은 2조원대 해외 발전소 공사를 합병 이전에 수주하고도 합병 이후에야 공시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 "(공시 일부러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?)…"<br /><br />반면, 제일모직은 보유하고 있던 에버랜드 땅값이 급등하고,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,000억원대 분식회계 등으로 가치가 부풀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이 삼성물산 대비 유리한 합병비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러한 과정이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9월 검찰이 합병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사장급 이상 경영진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.<br /><br />하지만 검찰은 동석한 변호인이 피해자인 삼성물산 측 법률대리인도 맡아 이해충돌 문제가 있는 만큼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돌려보냈고, 변호인 재선임 후 다시 부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등 그룹 수뇌부도 차례로 불러 의사결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. (dk1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