볼턴 "탄핵심판 증언하겠다"…'판도라 상자' 열리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백악관을 나온 뒤 저격수로 돌변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상원의 탄핵소추안 심리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가 실제 증언대에 설 경우 탄핵의 도화선이 된 '우크라이나 스캔들'과 관련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'우크라이나 스캔들'과 관련해 상원에서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볼턴 전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"상원이 증언을 위한 소환장을 발부하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원의 탄핵조사 과정에서도 유력한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석이 불발된 가운데 한층 적극적인 증언 의사를 나타낸 겁니다.<br /><br />그는 탄핵 추진의 빌미가 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있은 지 약 두 달만인 작년 9월 전격 경질됐습니다.<br /><br />그의 변호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'우크라이나 스캔들'과 관련한 많은 회의와 대화에 참여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'메모광'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걸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증언대에 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발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이럴 경우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탄핵안 부결을 공언해온 것과 달리 탄핵 심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관심은 볼턴 전 보좌관이 실제로 상원에서 증언할 수 있게 되느냐로 쏠립니다.<br /><br />증인 소환을 위해선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공화당에서 최소한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공화당은 소환장 발부 반대의 스크럼을 짜고 있는 형국이지만 일부 의원이 찬성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