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주 최악 산불…불끄러 간 前총리·휴가 간 現총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주가 최악의 산불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직 총리가 산불진화작업에 자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에 현직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소방차 옆에서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산불 현장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남성.<br /><br />바로 호주의 전직 총리인 토니 애벗입니다.<br /><br />애벗 전 총리는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작은 해안마을인 벤다롱에서 연기로 자욱한 오두막집 화재 진압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시드니 외곽의 산불진화대에서 오랜 기간동안 자원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영상이 게시된 잉글사이드 산불방재청 페이스북에는 "그를 정치적으론 좋아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바뀌게 됐다"는 댓글부터 "진정한 영웅"이란 찬사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애벗 전 총리의 행동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부랴부랴 귀국한 스콧 모리슨 현 총리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총리로서, (가족에게와는) 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했고, (국민들이 보내는) 비판을 받아들입니다."<br /><br />특히 모리슨 총리는 휴가 도중 "용감한 소방대원들이 그들의 일을 할 것"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기도 해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.<br /><br /> "더 많은 자금을 지원할 경우에만 악수할 겁니다.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어요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모리슨 총리는 앞으로 수 개월간 산불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, 재해복구를 위해 우리 돈 약 1조 6,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최악 산불의 근본원인으로 지목된 기후변화에 대해선 여전히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