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공사 중에 주택 가스관이 폭발한 사고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, <br> <br>그 자리를 들이받은 차량 운전자가 그대로 도망가는 모습이 영상에 남았죠. <br> <br>오늘 경찰에 자진 출석했는데, 이런 뺑소니 사고를 내 놓고는 다른 차량의 불법 주차 탓을 했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주택가에 주차 중이던 차량과 충돌한 뒤 건물 외벽과 도시가스관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는 차량. <br> <br> 2시간 뒤 파손된 가스관을 교체하는 작업 중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폭발합니다. <br> <br> 작업자 1명은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[박건영 기자] <br>"부서진 가스관은 지금은 이렇게 새걸로 교체가 됐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가스공급이 12시간 가까이 끊기는 바람에 건물 주민들은 보일러도 못 틀고 하룻밤을 꼬박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." <br> <br>[조모 씨 / 사고 건물 주민] <br>"다음날 오전 11시 정도까지 (가스 공급이) 안 됐던 것 같아요. 딸하고 차에서 밤새도록 있었고." <br> <br> 차량이 들이받은 부분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, 정작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. <br> <br> 운전자는 이틀 동안 직장에도 출근하지 않고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 결국 이틀만인 오늘 오후 경찰서에 자진출석한 운전자는 "음주 상태가 아니었다"며, "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어 부딪쳤다"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경찰은 운전자를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하고, 사고 당시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