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과 경남 해안가에 중형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 <br><br>배들이 표류하거나 좌초되고 공사장 구조물이 전신주를 덮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선박들이 바다 위를 정처없이 떠돌고 있습니다. <br> <br>부두에 선박을 고정하는 홋줄이 강풍에 끊어지면서 선박 12척이 떠내려간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바람과 조류로 인해서 (배가)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." <br> <br>부산항대교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은 강풍에 떠밀려 암초에 좌초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선체에 큰 손상이 없어 기름 유출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에선 중형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8.9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. <br> <br>상가 건물 외벽이 부서져 인도를 덮치는가 하면, 공사장 입구가 무너져 내려 도로가 통제되는 등 5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[홍진우 / 기자] <br>"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. <br> <br>강한 바람에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." <br> <br>[김창수, 부산 진구] <br>"갑작스럽게 바람이 불어가지고 쾅 소리나서 나오려는데 문을 못 열어 가지고" <br> <br>경남 창원에선 공사장 구조물이 전신주를 덮쳐 인근 926세대에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습니다. <br> <br>대구에서도 공사장 구조물이 무너지고,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김해와 제주공항 등에는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며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강풍 특보는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 <br> <br>[김현재, 부산 사상구] <br>"평소 겨울 바람보다 이례적으로 바람이 세서 많이 놀랐어요." <br> <br>기상청은 강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강풍을 만들어냈다며, 1월에 태풍급 바람 때문에 강풍 특보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