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한의 개마고원이라고 불리는 전북 진안의 한 흑염소 농장.<br />첫아들로 태어난 철수 씨는 어머니 배옥순 (79세) 씨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아들이다.<br />그런 아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흑염소 농장을 하는 것이 옥순 씨는 못마땅하기만 한데아들 바라기 옥순 씨의 그저 아들만 바라볼 뿐, 옥순 씨에게 며느리는 항상 뒷전이다.<br />성격 다른 두 사람이 가까이 산 지도 벌써 8년, 서로의 성격을 알고 배려를 해보지만, 시어머니의 잔소리는 끝날 줄 모른다.<br />대궐 같은 집을 지척에 두고 작은 컨테이너에서 산 지 벌써 5년, 그 사이 아이들은 훌쩍 자라 9살, 6살이 됐다.<br />네 식구가 살기에는 방 한 칸짜리 컨테이너가 좁기만 하지만 며느리 혜진 씨는 다시 시어머니 집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.<br />토끼처럼 발 빠른 시어머니와 거북이처럼 느긋한 며느리의 고부갈등.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할 날은 과연 올수 있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