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리핀에 아들 버린 부부 실형…각서까지 <br />9살 아들 '코피노'라 속이고 필리핀에 맡겨 <br />전화번호 바꾸고 연락 두절…법원 실형 선고 <br />여러 차례 유기·방임 시도…네팔에 두고 오기도<br /><br /> <br />정신질환 증세가 있는 어린 아들을 필리핀에 내버려 둔 부부에게 나란히 실형이 선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에서 아이가 죽거나 다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4년 한의사 A 씨 부부는 당시 9살인 둘째 아들을 필리핀 마닐라의 한 보육시설에 맡겼습니다. <br /> <br />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, 이른바 '코피노'라고 속이고,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도 바꿔 연락까지 끊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를 맡기는 대가로 3천5백만 원을 송금한 게 전부였습니다. <br /> <br />아동 유기와 방임 혐의로 기소된 A 씨 부부에게 1심 법원은 나란히 실형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"피해 아동이 느꼈을 고립감이나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"며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한 차례도 찾아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특히 필리핀에 아이를 맡기면서 아들이 죽거나 다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점은 충격적이라며 부부 모두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아이 어머니는 법정에서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A 씨 부부는 아이를 필리핀에 보낸 건 교육을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,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A 씨 부부는 필리핀에 아이를 보내기 전에도 국내 사찰과 네팔에 아이를 홀로 두고 오는 등 유기와 방임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[사찰 관계자(지난해 7월) : 잠시만 맡겨 놓고, 안정이 되면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.] <br /> <br />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동안 정신질환을 앓던 아이의 상태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심한 조현병 증상에 6, 7세 수준의 정서 발달 상태를 보이고, 한쪽 눈을 실명한 상태로 국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부모에게 여러 차례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아이는 함께 살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11001531780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