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필리핀 수도, 마닐라 인근에서 관광명소로 유명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. <br> <br>화산재가 마을을 덮쳐서 대피령이 내려지고, 우리 국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마닐라 공항이 폐쇄됐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가 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. <br> <br>분화구에서 내뿜은 엄청난 양의 재와 증기는 15k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. <br><br>현지시간 어제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. <br><br>마닐라 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에서 찍힌 영상엔 당시 모습이 생생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, 초조한 모습으로 야외 결혼식을 마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<br> <br>필리핀 당국은 화산 부근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반경 14km 이내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8천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[필리핀 주민] <br>"대피하는 중이에요. 물건들을 다 두고 왔어요. 모두 떠났습니다." <br> <br>폭발 여파로 인근 마을은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[김형기 / 필리핀 교민] <br>"어젯밤에는 화산재가 눈처럼 내렸어요. 슈퍼마켓에 마스크가 동나서 마스크를 살 수 없을 정도입니다." <br> <br>계속 내리는 화산재 때문에 하늘길도 막혔습니다. <br> <br>마닐라 국제공항은 어제 오후 6시쯤부터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[토니 로저 / 노르웨이 승객] <br>"(항공편 취소를) 이해합니다. 좋진 않지만 어떡하겠어요." <br> <br>행사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걸그룹 체리블렛도 화산 폭발로 발이 묶였다고 팬들에게 전했습니다. <br> <br>탈 화산은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이번 폭발은 1977년 마지막 분화 이후 43년만입니다. <br> <br>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손진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