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시위대, 노란색 매장 찾고 파란색은 배척…이유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 시위대가 자신들에게 친화적인 상점을 노란색으로, 친중 성향의 매장은 파란색으로 자의적으로 표시해 지지자들이 지갑을 열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행태로 '노란 경제'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.<br /><br />반중시위가 경제활동까지 파고 들면서 자의적 편 가르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의 복면 시위대가 자신들이 친 중국 기업이라고 낙인 찍은 슈퍼마켓 체인 베스트마트360 매장 안으로 난입해 물건들을 마구 쓰러뜨립니다.<br /><br />이밖에 요식업 프랜차이즈 맥심그룹과 일식 체인 요시노야 등도 비슷한 이유로 시위 사태 내내 크고 작은 공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 식당 78개를 운영하고 있는 친 중국계 풀럼그룹은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우리 돈 약 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시위대에 호의적인 음료 전문점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카운터에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 미니어처와 모금함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 "시민의 관점에서 홍콩에서 (이런) 자체적인 경제 순환이 없다면 우리는 시위를 계속해서 지지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시위대는 일반적으로 범민주 진영의 매장은 노란색으로, 친 중국계 매장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구매를 결정합니다.<br /><br />노란색은 2014년 홍콩의 또 다른 민주화 시위인 노란 우산 운동에서, 파란색은 경찰의 제복 색깔에서 각각 유래된 것인데, 선정 기준이 모호해 일부 매장에선 볼멘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공정하지 않습니다. 통보도 없이 그들은 우리가 어느 한쪽의 색깔이라고 규정했습니다. 그리고 당장의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일각에선 정치적 입장에 따른 상점 또는 식당 편 가르기는 자유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홍콩 경제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