피격 美기지, 철골만…'北 협력' 이란 미사일 위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공격했던 이라크 내 미군기지의 처참한 현장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공격의 규모나 위험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란은 북한과 협력해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철골 구조물이 울퉁불퉁해진 콘크리트 바닥 위에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옆엔 힘없이 기울어진 구조물도 보입니다.<br /><br />트럭과 굴착기 여러 대가 건물 잔해를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.<br /><br />그야말로 전쟁터인 이곳은 지난 8일 새벽,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던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기지내 미군 부대입니다.<br /><br /> "폭발로 인해 큰 분화구가 생겼고, 콘크리트 장벽은 무너졌으며 수십 명의 군인을 위한 컨테이너 숙소도 파괴됐습니다. 여러 개의 항공기 정비시설도 사라졌습니다."<br /><br />CNN 방송은 "이런 종류의 미사일 공격에 기지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다"고 전했고, 워싱턴포스트는 "사상자가 없었던 건 이란의 계획이 아닌, 운 덕분일 수 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아인 아사드 기지를 향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7발 가운데 2발만 불발됐을 뿐, 15발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이 발사한 기종은 '파테-313'과'기암-1' 미사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가운데 기암 미사일은 사거리 500km의 북한제 화성-6형을 들여와 개발한 샤하브-2 미사일의 개량형입니다.<br /><br />이란은 북한과 협력을 통해 미사일 기술을 개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이란 미사일의 위력은 현재 북한이 보유한 일부 미사일의 위협을 평가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북한이 작년에만 13차례의 발사체 발사실험을 실시한 점을 거론하며 반복된 실험을 통해 북한 미사일의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.<br /><br />다만 일부에선 이란이 17발의 미사일을 쏟아붇고도 미군의 기지운영에 결정적 타격을 주진 못했단 점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