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아카데미상에는 영화 '기생충' 외에 또 다른 한국 다큐멘터리도 후보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'부재의 기억'인데요. <br /> <br />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 등 당시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고 현장에서 걸려온 다급한 남성의 목소리. <br /> <br />음성만으로도 그날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. <br /> <br />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'부재의 기억' <br /> <br />영화는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파헤치기보다는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승준 / '부재의 기억' 감독 : 제가 주목한 것은 유가족들과 잠수사들의 고통이었거든요. 그 고통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보고 싶었어요. 담담하게.] <br /> <br />후보로 지명되는 순간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약속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승준 /'부재의 기억' 감독 : 유가족들이 그랬거든요. 이 영화 만들 때 세계에 많아 알려주세요. 후보작이 돼서. 그럴 수 있게 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29분짜리 짧은 영상이지만, 보는 내내 감정을 억누르기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참사 직전 아이들의 모습과 유가족들의 슬픔. 민간 잠수사들의 고뇌까지 당시의 고통이 되살아납니다. <br /> <br />사고 이후 계속된 촛불 정국과 진상규명에 대한 염원의 목소리도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승준 / '부재의 기억' 감독 :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촛불 정국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고 그게 얼마나 알려지지 않았고 그 안에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는지 설명해줬고 그 이야기를 듣고 미국 제작사에서 했으면 좋겠다.] <br /> <br />'부재의 기억'은 재작년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상 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4월 유튜브에도 공개돼 조회 수가 24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승준 / '부재의 기억' 감독 : 영화제를 가서 반응을 보면 그분들은 정확하게 공감을 해주십니다. 영화가 끝나면 눈이 빨개져 있고 눈물 훔치고 있고….] <br /> <br />세월호 유가족들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을 함께 기뻐했습니다. <br /> <br />영화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해지며 아직 규명되지 않은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 <br />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011522215373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