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짜 불나면 어쩌려고…중국산 미승인 경보기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겨울철에 난방기 사용 증가로 주택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.<br /><br />혹시나 실제 불이 날 경우 화재경보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요.<br /><br />성능 미달의 중국산 미승인 경보기가 잇따라 적발됐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소방대원이 주택용 화재 감지기에 연기 성분의 스프레이를 연신 뿌려 봅니다.<br /><br />10여초간 뿌려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중국산 미승인 소방용품인데, 연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반면 검증된 화재 경보기에 같은 스프레이를 뿌리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.<br /><br /> "화재 발생, 화재 발생"<br /><br />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검증받지 않은 것과 받은 것을 비교 실험한 장면입니다.<br /><br /> "이러한 미승인 제품의 경우 정상적인 작동 성능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"<br /><br />성능 미달의 화재경보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19광역수사대가 소방용품 수입·판매 의심 업체 15곳을 불시단속해 5곳을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업체는 형식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산 감지기를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중 한 곳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승인을 받지 않은 중국산 감지기 2,000개를 수입해 1,600여개를 팔아 부당이득까지 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주택용 화재 감지기는 불이 났을 때 거주자에게 신속히 화재 사실을 알려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 장치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수입·제조·판매 시 반드시 형식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,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119광역수사대는 이미 유통된 미승인 소방용품에 대해서는 즉시 회수 또는 폐기 처분토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. (gogo21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