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북 구미의 한 저수지에서 2주째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어 둥둥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이 저수지 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건지 걱정이 태산입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죽은 붕어들이 저수지 수면 위에 띠처럼 떠 있습니다. <br> <br>물이 언 곳에 하얗게 점점이 박힌 것도 모두 죽은 물고기들입니다. <br> <br>물 속에 들어가 얼음을 깨고, 삽으로 죽은 물고기를 퍼냅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죽은 물고기들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인데요, <br> <br>어른 손바닥 만한 물고기들로 순식간에 자루가 가득 찼습니다." <br> <br>한 시간 반 만에 1톤 트럭을 채웠습니다. <br> <br>8일 전에도 3천 마리 넘게 죽은 물고기를 건져 치웠는데 그 사이 또 수천 마리가 죽은 겁니다. <br> <br>[김만식 / 환경미화원] <br>"처음 할 때는 3시간 했거든요. 이 주변 다했어요. (그런데 이만큼 또 생긴 거예요?) 네, 계속 죽어가고 있어요." <br> <br>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올봄 저수지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, 이 물을 과연 써도 되는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최원락 / 인근 주민] <br>"저수지가 생긴지 60~70년 됐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어요. 물고기가 (저수지) 밖으로 힘이 없어서 자꾸 나와서… 자꾸 죽는 거야." <br> <br>구미시는 중금속이나 독극물 유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수질 검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건영, 최상덕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