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니 억류 한국인 탑승 선박, 100일만에 풀려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9명이 승선하고 있던 선박이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다가 100일 만에 풀려났습니다.<br /><br />영해 침해 혐의로 억류됐던건데요.<br /><br />선박회사는 억류 초기부터 한국 정부의 개입을 거부한 채 자체 해결을 시도해 억류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인도네시아 영해 침범 혐의로 억류됐던 'DL릴리호'가 억류 100일만에 풀려났습니다.<br /><br />이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액화석유가스 수송선이지만, 선장과 선원 9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'DL릴리호'는 지난해 10월 9일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선원들은 여권을 압수당한 채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앞바다에 정박한 선박 안에서 생활해 왔습니다.<br /><br />'DL릴리호' 선사 측은 억류 초기, 한국 외교부에 "정부가 관여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"면서 "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"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억류 기간이 석 달을 넘기자 선원들이 "선사가 정보도 주지 않고, 음식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"고 문제를 제기해 억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DL릴리호는 풀려났지만, 한국 국적의 벌크화물선 'CH벨라호'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에 억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'CH벨라호'는 이달 11일 'DL릴리호'가 닻을 내렸던 지점과 거의 비슷한 곳에 닻을 내렸다가 영해 침범 혐의로 적발돼 나포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선박에는 선장과 선원 등 한국인 4명, 인도네시아 선원 19명 등 총 23명이 탑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사관 측은 "인도네시아 해군본부의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"며 "조만간 'CH벨라호'와 관련해 담당 해역 사령관을 면담할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