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의당이 비례 대표 경선에 나서려면 5000만원씩 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에 내는 기탁금을 종전보다 일곱 배나 올린 건데 떨어져도 돌려주지 않습니다. <br> <br>공정한 기회를 강조하는 정의당이 왜 돈으로 정치 문턱을 높이며 자리 가지고 장사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민찬 기잡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4.15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를 오는 3월 경선으로 뽑는 정의당. <br> <br>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로부터 기탁금 3천500만 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경선 후보 기탁금이 5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, 무려 7배나 오른 겁니다. <br><br>정의당은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공보물 제작비 등이 들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 때 내는 기탁금 1천500만 원을 더하면,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내야 하는 금액은 5천만 원으로 늘어납니다. <br> <br>정의당이 그동안 정치 신인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기탁금 완화를 추진해온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심상정 / 정의당 대표(지난달 29일)] <br>"헌법소원을 통해 고액기탁금제 위헌 판결을 저희가 이끌어냈고 반환요건도 완화시켰습니다." <br> <br>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. <br><br>한 정의당 당원은 "우리 당원들은 재력가가 아니다"며 "감당하기 쉽지 않은 금액"이라고 비판했고, <br> <br>또 다른 당원은 "고액기탁금 위헌을 이끌어낼 때와 거꾸로 가고 있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, 이들의 기탁금으로 지역구 출마 의원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공감대가 있습니다. <br> <br>정의당은 내일 비례대표 후보 기탁금을 최종 결정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. <br> <br>leemi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