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남북정회담회담 당시 우리 대기업 총수들과 평양냉면을 먹다가 대뜸 이런 말을 했던 인물이죠. <br> <br>"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?" <br> <br>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리용호 외무상 후임으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군 출신이 발탁된만큼, 북한은 앞으로도 미국을 더 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 자리, <br> <br>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에게 핀잔을 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정진석 / 자유한국당 의원(2018년 10월)] <br>"정색을 하고 말이죠.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.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." <br> <br>그동안 대남 정책을 담당해 온 리선권이 리용호 외무상의 후임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한 대북 소식통은 "북한이 최근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에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미국통인 정통 외교관 리용호를 군 출신 강경파 리선권으로 교체한 건 미국을 더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] <br>"강경정책을 지속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겠다. 기존의 외무성 관료보단 리선권 같은 통일전선부 출신을 신뢰할 수 있다. 이런 판단을…" <br> <br>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2선으로 물러나며 리용호 외무상이 다시 전면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김영철의 오른팔 리선권을 내세워 '대남라인'에 다시 힘을 실어준거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리선권이 대미외교 경력이 없는 만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투톱 체제로 북미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ys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