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리막길에서 차량이 행인을 덮친 사고가 그제 발생했었죠. <br> <br>어이없게도 운전자가 변속기를 주차가 아닌 주행 모드로 해뒀었다고도 보도해 드렸었는데요. <br> <br>피해자 중 두 명은 한국을 처음 찾은 중국인 부부였습니다. <br> <br>아직까지 의식 불명 상태인 아내 곁을 지키고 있는 중국인 남편을 박선영 기자가 어렵게 만나고 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부부가 대학가 인근 횡단보도를 건넙니다. <br> <br>몇 발짝 걸음을 떼지도 않았는데, 검은색 차량이 두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 <br> <br>인근 도로에 차량을 세운 운전자가 변속기를 '주행' 상태로 두고 자리를 비운사이 차량이 경사로를 따라 내려와 이들을 덮친 것입니다. <br> <br>대학가에서 사진을 찍다 카페로 향하다 졸지에 변을 당한 부부는 마카오에 사는 중국인입니다. <br> <br>[웅총 / 중국인 남편] <br>"차 내려오는 속도는 모르겠습니다. 우리를 치고서도 그대로 내려갔습니다." <br> <br>부부는 한국을 좋아하는 아내를 따라 처음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[웅총 / 중국인 남편] <br>"(부인이)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통닭 종류를 좋아합니다." <br> <br>남편 자신도 다리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지만, 내부 장기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내를 떠올리면 <br> <br>금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. <br> <br>[웅총 / 중국인 남편] <br>"아주 활발하고 친구들한테도 잘하고. 친구들도 이 상황을 알고 속상해하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어제 차량 운전자가 찾아와 사과했지만, 남편은 운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, 사고차량 운전자를 다시 불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정기섭 <br>영상편집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