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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로 옆에서 ‘뽀글뽀글’…태백산 라면 숨바꼭질

2020-01-19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남이 해주는 라면, 몰래 먹는 라면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죠. <br> <br>몰래 먹는 라면 맛이 좋아 그런 걸까요? <br> <br>국내 대표 겨울 산행지 태백산 국립공원에선 라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버너 등을 이용한 취사행위는 엄연한 불법인데도 단속반원 눈을 피해 몰래 라면을 끓여 먹는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. 한편에 바람을 막는 비닐덮개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단속반이 덮개를 걷어보니 안에서 등산객들이 라면을 끓여 먹고 있습니다. <br> <br>코펠과 버너는 물론 라이터까지 나옵니다. <br> <br>[국립공원공단 단속반] <br>"취사 금지 구역인데 지금 취사를 하셔서 단속하겠습니다.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." <br> <br>[등산객] <br>"(취사가 불법이라는 현수막을) 오면서 봤습니다. (날씨가) 추워서 컵라면을 끓여 먹으려고…” <br> <br>라면을 끓여먹다 적발된 또다른 등산객,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입니다. <br> <br>(현장음) <br>"(신분증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.) <br>이것 좀 하고요. 아…” <br> <br>라면에 술까지 먹은 등산객은 되레 화를 냅니다. <br> <br>(현장음) <br>"(화내지 마시고요. 선생님이 지금 음주 하셨잖아요.) <br>맘대로 하세요. 법대로 해, 벌금 물어도 돼. 아이 끊어~" <br> <br>오늘 단속에 적발된 7건 모두가 라면을 끓여 먹은 불법 취사였습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국립공원은 지정된 장소 외에 모든 곳이 취사금지 구역인데,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.” <br><br>태백산 국립공원에서 이달 들어 적발된 74건의 불법행위 중, 55건이 라면을 끓여 먹은 불법 취사행위였습니다. <br><br>환경오염은 물론 산불이 날 위험도 큽니다. <br> <br>[권기현 / 국립공원공단 팀장] <br>"(태백산은) 저지대와 고지대의 기온 차이가 급격하게 납니다. 라면을 많이 원하시는데요. 그러다보니 정상에서 불법 취사행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단속에 걸려도 처벌은 솜방망이입니다. <br> <br>여러번 적발돼도 10만 원 과태료가 전부입니다. <br> <br>일부 등산객들의 삐뚫어진 생각에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민석 <br>영상편집 : 박형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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