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8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, 휴일 도심에서 '완전 직선제'를 강력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집회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지만, 경찰이 시위 참가자 일부를 체포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하게 돌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휴일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 주최 측 추산 15만 명이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위대는 종전처럼 송환법 철회 등 이른바 5대 요구사항을 외쳤지만, 이번에는 특히 오는 9월 예정된 입법회 선거에 완전 직선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궝 푹 자이 / 시위참가자 : 사실 싸움은 끝난 게 아닙니다. 홍콩 정부와 전 세계 시민이 우리의 싸움에 대해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. 우리는 5가지 요구사항을 위해 싸우는 시민들입니다. 하나도 뺄 수 없습니다. 그게 우리의 생각입니다.] <br /> <br />[레이먼드 링 / 시위참가자 : 홍콩 시민이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. 중국당국은 지난 20년 넘게 직선제 권리를 주지 않았습니다.] <br /> <br />시위 주최 측은 직선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지난해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이른바 '홍콩 인권 민주주의법'은 인권 탄압 등에 책임 있는 인사를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연합과 호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"외국 정부에 내정 간섭을 촉구하는 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, 홍콩 정부는 정치 개혁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한편 이날 집회는 시작은 평화로웠지만, 경찰이 일부 시위참가자들에 대해 망치와 곤봉 등 시위 도구 소지를 이유로 체포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. <br /> <br />시위대가 물병, 벽돌, 페인트 등을 던지며 저항하자,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진압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충돌이 이어지자 경찰은 곧장 폭력 발생을 이유로 집회 허가를 취소했고, 이후 대부분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이날 집회는 마무리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승희[j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12005565899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