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고유정이 "아들 앞에서 아빠를, 아빠 앞에서 아들을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유정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자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고유정 살인마! 야 고유정!" <br> <br>검찰은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. <br> <br>재판에 넘겨진 지 204일 만입니다. <br><br>검찰은 "숨진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, 의붓아들 또한 누군가에게 고의로 살해됐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"며 계획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빠를 죽이고, 아빠 앞에서 아들을 살해한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. <br><br>줄곧 범행을 부인한 고유정에 대해선 이국종 교수의 저서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"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다"는 전 남편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될 때는 검사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고유정 측은 오늘도 재판 연기를 요청하며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고유정이 누군가에게 수면제를 먹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요청한 사실조회 결과가 도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. <br><br>[홍모 씨 / 고유정 현 남편] <br>"약속이 됐던 것까지 어기면서 또다시 공판을 미루고 최후진술을 미룬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닌가." <br> <br>결국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재판을 다시 열고 고유정의 최후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이로 인해 1심 선고는 다음 달 말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한익 <br>영상편집: 이희정